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공시로 현재 주가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이보다는 국내 항공업 경쟁 완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주항공(089590)과 대한항공(003490)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유동성 개선을 위해 대주주 지분의 매각 계획을 공시했다"며 "매각 가격 및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현재 주가와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매각 대금은 5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매각대금은 금호산업에 유입되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채권단의 자금지원, 신규 대주주의 증차 참여 등이 필요하다"며 "채권단의 지원 방식은 영구채 발행 후 출자전환 및 추가 3자 배정 유상증자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시장의 관심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에 쏠려있지만 추가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에 따른 항공업의 영향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현 대주주의 지분 매각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과 신규 대주주의 주도하에 노선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결국 추가 노선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요 노선에서 25%, 북미 22.9%, 서유럽 2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산하 저가항공사(LCC)를 포함할 경우 아시아 점유율도 17.2%에 달한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제한적 확장은 전반적인 한국 항공사 간의 경쟁 제한으로 나타날 것이란 기대감이다. 그는 "이는 대부분 항공사에 수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가장 수혜를 입는 것은 각 노선에서 1위 항공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규모의 경제와 우월한 자금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아나 항공은 자금 유입시 공격적인 확장 보다는 기존 영업라인의 효율성 극대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될 제주항공과 대한항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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