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U 탄소국경조정제도가 몰고 온 위기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됨. 전환기간(2023.10~2025.12)에는 보고만 하면 됐지만, 2026년부터는 실제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함. 한국산 열연강판의 EU 수출 시 톤당 약 30만 원의 탄소세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됨.

한국의 대 EU 철강 수출(철강제품 포함)은 총 339만 톤이며, 포스코는 그중 연간 200~240만톤 정도 차지함.

연도
한국 전체
포스코 추정
비고
2026년
960억 원
620억 원
무상할당 90%
2028년
1,370억 원
890억 원
무상할당 80%
2030년
3,480억 원
2,260억 원
무상할당 48.5%
2032년
4,850억 원
3,150억 원
무상할당 22.5%
2034년 이후
6,260억 원
4,070억 원
무상할당 0% (완전 폐지)
포스코 영업이익(18.8%수준)
* 한국철강업계 전체 부담금액 중에서 포스코 비중(65% 적용)

CBAM 인증서 가격은 EU 탄소배출권(ETS) 주간 평균가와 연동됨. 현재 EU ETS 가격은 톤당 60~80유로 수준이며, 한국 철강의 높은 탄소집약도를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 부담이 예상됨.

포스코홀딩스의 2024년 영업이익률은 3.0%로, 최근 10년 중 최저 수준임. 철강업계가 이미 저수익 구조인 상황에서 CBAM이 추가되면 EU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음.

2. 수소환원제철, 선택이 아닌 필수

전통적인 고로 방식은 석탄으로 철광석을 환원하며 대량의 CO₂를 배출함. 수소환원제철은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전기로에서 환원철(DRI)을 녹여 쇳물을 생산함. 부산물은 물(H₂O)뿐임.

포스코 HyREX vs 스웨덴 SSAB HYBRIT

  • SSAB는 샤프트환원로 방식으로, 고순도 펠릿(전세계 철광석의 4%)이 필요함
  • 포스코는 유동환원로 기반 HyREX로, 일반 분광 사용이 가능해 원료 제약이 적음(운영비가 7%저렴)

3. 막대한 전력 수요, 원전만이 답

수소환원제철의 핵심 문제는 전력임. 철을 녹이려면 1,538℃의 열이 필요하며, 포스코가 전면 전환 시 연간 수십 TWh의 전력이 필요함. 이는 한국 전체 전력 소비(600TWh)의 5~10%에 해당함.(월성 1호기 연속 가동시 679MW 확보)

재생에너지의 한계

  • 간헐성: 태양광·풍력은 24시간 안정 공급 불가
  • 공급 불확실성: 철강 생산은 연속 가동이 필수
  • 저장 기술 미성숙: 대규모 ESS는 아직 경제성 없음

원전의 강점

  • 24시간 기저부하 안정 공급
  • 무탄소 전원(CBAM 간접배출 대응)
  • kWh당 발전단가 경쟁력
  • 대규모 전력 공급 가능

< 전력원별 예상비용(연간기준) >

전력원
kWh당 단가
연간 비용
비고
원자력
₩60-70
3.0-3.5조 원
24시간 안정 공급
CBAM 간접배출 Zero
재생에너지 (PPA)
₩170-180
8.5-9.0조 원
망이용료 포함, 변동성 있음
계통전력
₩107
5.35조 원
안정적이나 간접배출 포함
* 가정 : 연간 50TWh 사용시

월성 1호기, 경제성 충분함

월성 1호기는 2019년 영구정지됐으나, 수명연장 과정에서 주요 설비를 교체해 기술적으로 재가동 가능함. 출력은 679MW 규모임.(2009~2011년에 1조를 투자해 수연연장함)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10년 이상 장기 운전하면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함. 과거 조기폐쇄 이유는 재가동 후 2022년까지의 짧은 기간 때문이었으나, 포스코는 10년 이상 운전을 전제로 하므로 초기 투자비 회수가 가능함.

월성 1호기 활용 시 비용 절감 효과 원전 전력은 kWh당 60~70원 수준으로, 재생에너지 PPA나 계통전력보다 저렴함. 포스코가 수십 TWh의 전력을 안정적·경제적으로 확보하면 수소환원제철 생산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음. 또한 CBAM 간접배출 부담도 제로화됨.

 

4. 넘어야 할 산

법·제도 정비

  • 전기사업법 개정: 민간 기업의 원전 PPA 허용
  • 원안위 재승인: 영구정지 원전 재가동 안전성 검증
  • 한수원 운영권 양도: 공기업 거버넌스 새 모델 필요

기술·정치적 과제

  • 초기 노심 수입 및 재장전(2~3년 소요)
  • 운영 인력 확보(한수원 협력 필요)
  • 원전 재가동에 대한 사회적 합의

SMR 병행 추진 포스코는 SMR 실증 1호기 경주 유치에도 참여 중임. 2025년 8월 경북도·경주시와 MOU를 체결해 중장기 전력 확보 전략을 다각화함.

5. 글로벌 철강사들의 선택

스웨덴 SSAB는 HYBRIT로 2030년 무화석 철강 100% 생산 목표를 세웠고, 독일 티센크루프와 아르셀로미탈도 수소환원제철 전환 중임. 유럽은 재생에너지와 원전(프랑스·스웨덴)을 병행하며 철강 탈탄소화를 지원함.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5조 엔(설비 투자) + 5000억 엔(R&D)을 지원하며, 중국도 원전 확대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나섬.

6. 결론

포스코의 월성 1호기 운영권 추진은 CBAM 시대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임. 수소환원제철은 필수이며, 이를 위한 24시간 안정적·경제적 무탄소 전력은 원전만이 현실적 대안임.

또한 월성 1호기(CANDU원자로)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중수소 생산인프라임. 한국의 K-STAR(핵융합 심험로)도 중수소를 연로로 사용하므로 전략적 가치가 높음.

월성 1호기 재가동 시 효과:

  • 전력비 절감: 연간 2-3조 원
  • CBAM 간접배출 Zero: 부담 경감(연간 포스코기준 4천억 이상, 한국기준 6천억 이상)
  • 중수 보유 자산: 1,250억 원 + 연간 중수소 판매 잠재 수익 16.5억 원
  • 종합 효과: 경제성 + 탄소중립 + 전략 자원(중수소) 확보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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