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는 직접 코딩하지 않고, 주로 기획과 평가를 담당합니다.

 

기획에 집중하다보면 UI/UX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명료한 법칙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말고, 다른 제품과 다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장단점을 비교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또한, 조직 규모를 고려하여 개발된 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팀원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개발 방향성을 제시해야 합니다.

최근 UX 관련 인터넷 글에서는 토스 앱이 자주 언급됩니다. 실제로 토스 앱은 매우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불편한 부분을 모두 제거하여 깔끔한 앱으로 만들었으며, 알림창, 화면 배치, 안내 및 프로세스도 표준에 맞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토스 앱은 네이티브 앱으로 개발되어 있어서 화면 전환 등에서 더욱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 앱 개발을 2가지로 나뉠수 있는데, 하이브리드(하나의 소스로 아이폰, 안드로이드 배포)와 네이티브(아이폰 전용 개발, 아니드로이드 전용개발) 이다. 하이브리드앱은 관리 측면, 네이티브는 최적화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다.

그럼 존 야블론스키가 저술한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에서 소개하는 10가지 UX 법칙을 보면서 왜 토스앱이 정말 잘 만들어진 것인지 뜯어보았다.

< 제이콥의 법칙 : 익숙한 방식 >

사용자가 오래 사용하면서 축적된 경험에 기반하여 새로운 제품을 평가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기존 방식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리모델링하면 사용자들은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하게 됩니다. 금융 서비스 앱인 토스는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사용성을 제공하여 사용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이 그 예시입니다.

< 피츠의 법칙 : 쉬운 터치 >

목표물의 거리와 크기에 따라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터치할 수 있는 객체 간의 거리는 적당해야 하며, 각 객체의 크기와 흐름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또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는 사용자의 시선이 중심부에 집중되므로, 여러 객체 간 리스트를 나열할 때에는 Vertical 형태로 나열하는 것이 좋습니다.

< 테슬러의 법칙 : 불편함을 최소화 >

모든 시스템에는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일정 수준의 복잡성이 존재한다. 토스는 사용자가 입력한 계좌번호에서 은행별 계좌번호 고유의 패턴을 파악하여 추천 은행명 버튼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일일이 은행을 찾아볼 필요를 줄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불편함의 간극을 줄이도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힉의 법칙 : 선택지 최소 >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사용자들의 인지 부하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선택지의 개수가 증가하면 선택 시간이 늘어나고, 사용자들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정보를 펼쳐서 보여주는 것보다는 필요한 정보만을 간결하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밀러의 법칙 : 질문 갯수 및 구역(경계) 명확히 >

우리는 작업 기억에 7(+-2)개의 항목만 저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토스에서는 적당한 객체 수와 확실한 경계선을 두어 덩어리화하여 사용자에게 보다 쉽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 포스텔의 법칙 : 요청량 최소, 1thing / 1page >

사용자에게 요청하는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인지부하가 증가하고, 피로도가 쌓인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토스에서는 "1 thing / 1 page" 철학을 따라 사용자에게 보수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간편한 회원가입 프로세스를 제공합니다.

< 피크엔드의 법칙 : 순간의 실패를 부드럽게~ >

사용자 경험은 오랜 이용을 바탕으로 한 합계가 아니라, 절정의 순간이나 마지막 순간에 느낀 감정이 크게 작용한다. 우리는 앱을 사용하면서 중요했던(기억나는) 순간, 특히 '실패했던 순간'을 더 오래 기억하려는 경향이 있다. 토스는 실패의 순간도 최대한 부드럽게 표현하기 위해 귀여운 애니메이션이나 토스 특유의 친근한 문구를 보여줌으로써 작은 실패로 느껴지도록 불편함을 최소화합니다.

< 심미적 사용성 효과 : 이쁜게 쓰기도 좋다 >

디자인이 아름답다면 사용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심리적 효과를 말합니다. 토스의 캐주얼하고 둥글둥글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은 금융앱이 가지고 있던 딱딱한 이미지와 달리 사용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폰 레스토프 효과 : 색다른 것만 기억하는 효과 >

비슷한 여러 객체 중에서 가장 색다른 것만 기억한다는 효과를 말합니다. 이를 활용하여 특정 기능이나 정보를 강조하고자 할 때는 진한 컬러나 보색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처음 서비스에 유입된 사용자에게 길을 알려주거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할 때, 혹은 알림이나 배지를 사용할 때 자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각적 강조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사용자의 집중력을 저하시켜 산만해지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도허티 임계 : 딜레이 없는 서비스 >

사용자의 관심을 유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0.4초 이내에 시스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토스의 경우, 대출 심사 등 외부 정보를 호출하는 구간에서는 귀여운 애니메이션을 제공하여 사용자의 딜레이를 덜 느끼도록 도와줍니다.

채드윅 님의 브런치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스앱은 사용하면 할수록 대단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직관적이기에 별다른 허들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요소를 많이 접목하여 계속 접속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루투스를 활용한 '친구와 함께 토스 켜고'를 통해 젊은 사람들 사이에 유행을 하고 있고, 나이드신 분들 사이에서는 건강과 함께 챙기는 '만보기'를 통해 매일매일 40원~100원씩 건강과 재미를 함께 즐기신다고 합니다.

앞으로도 토스앱의 꾸준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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