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예회 카페 가입 : 초반(옵션 행사) 또는 중후반(하자 점검, 입주 준비), 하반(대출문의) 

우리나라는 완공된 아파트를 보기 전에 먼저 분양계약을 하는 선분양제도가 많다. 그런데 시공사가 제대로 공사를 마칠수 있도록 예비 입주민들이 자발적 감시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든 게 입예회(입주자 예정 협의회)이다. 법적 지위를 갖는 단체가 아닌 사적자치에 따른 단체이다. 나중에 입주할때 입주세대 50%가 넘어가게 되면 아파트입대회를 투표를 통해 구성하게 되는데, 이 '입주자대표회의'가 법적으로 인정받는 조직이다. 따라, 입예회는 입대회 구성전 임시로 활동하는 자생적인 단체이며, 시공을 잘하는지 감시자 역할과 아파트의 부족한 점을 찾아 건설사와 협의하여 좀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입예회의 힘든 위임장이다.' 수분양자들이 개인 개인이 하는 것보다 힘을 모아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들은 아파트 공용부(놀이터 등) 및 내부의 상향 시공을 위해 시공사와 시행사에게 요청, 지자체 등을 통한 민원처리, 교통 및 학교 문제 등을 담당하면서, 입주자 박람회, 진단 등기을 위한 법무법인 지정 등 업체와 협의하여 행사도 진행합니다.

아파트 준공 완료 몇개월 전에 최초 계획과 변경 반영된 부분에 대해 안내장이 온다. 사실 대부분 판매 종료된 제품들에 대해 다른 제품으로 최신화(?)가 된게 많지만, 다운그레이드임에도 보상없이 변경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원안을 유지하거나 추가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 또한, 아파트 완공 2달전에 사전점검 수준이 너무 낮을 경우 강력히 추가 보안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모든 입예회가 특히, 회장직을 맞고 있는 사람이 역할에 충실했으면 하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온라인에서 몇개월에 걸쳐 위임장을 받은 조직이다 보니,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대행마로 새로운 입예회를 만들거나 회장을 교체하기는 위해 총회를 개최하는 것도 어렵다. 다들 얼굴 본적없는 회장님이 그래도 열심히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심리로 '입주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교체는....

입주자 박람회를 개최할 때 업체들에게 받는 발전기금, 카페의 광고(Adsense)수입, 카페내 지역 인테리어, 가전, 이사 등 지원금 등 실제 아파트의 발전기금 형태로 생각보다 많은 금액이 오고가기에 회계처리가 투명해야만 한다. 아파트 입예회마다 다르지만 모범적인 곳은 매주/매달 수입과 지출(식대 등 운영비)를 공개한다. 그리고 수입과 관련된 계약에 대해서는 필요시 오프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한다.

입예회 구성은 회장 - 견제할 수 있는 감사, 그리고 대표성이 있는 각 동(단지)에서 임원들을 뽑아 운영해야 한다. 특정 동에서 회장, 감사, 다수의 임원이 존재한다면, 다른 동은 사실 보이지 않은 피해를 받을 수도 있다. 같지만 다른 아파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도 1단지와 2단지의 초, 중학교 배정학교가 다르다. 학교가 겹치더라도 배정비율이 다르다. 이것 때문에 오래된 1단지 아파트가 5천~1억 정도 더 비싸다. 1, 2 단지 공통으로 협의할게 있지만, 때로는 각자 견제해야할 때가 있다. 특히 동(단지)간의 이해관계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입예회는 무조건 중립 입장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지켜본 입예회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투명하지 않다면, 기대봤자 별 거 없다. 움직여야 한다. 누군가는 대표자 변경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자리 보존을 위해서라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물론 칼을 뺄때는 반드시 쳐야 한다. 칼은 칼집에 있을 때는 위협적이지만, 칼날이 없다는 게 '사실'이 되는 순간 무서울게 없어지기 때문이다. 칼을 뺀다는 것은 대안(새로운 운영멤버)를 준비하고 움직여야 한다. 

입예회를 잘 만나는 것도 운이다. 그렇지 않으면 공개를 요구하고, 일반 입주자의 공개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모든 회의에 모든 입예회 임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회장의 독단을 막아야 한다. 특정 입예회는 카페 글을 임의로 지우거나 이의제기하는 예비입주자를 강퇴시켜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카페, 채팅방을 캡쳐해서 증거 자료로 준비한다. 사전 점검 결과가 매우 미흡하였으나, 대출/입주 계획 등을 이유로 2차 사전점검을 하는 것이 입주민들의 피해를 주는 것이라 하면서 대응하지 않기도 한다. 

이번에 느낀 것은, 다음에 내 거주 지역에 분양이 된다면 회장은 아니더라도 입예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싶다. 역할에 충실해야 내가 주거할, 투자할 아파트가 잘 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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