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일 새벽 미국은 베네수엘라 마두르 대통령을 마약 테러 음로 혐의로 체포했음.
단순 미국내 마약 유통을 막기 위한 조치라기 보단 중국에 대한 견제, 희토류 확보, 미국내 불법 이민 문제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트럼프틱한 해결책으로 생각할 수 있음.

1. 중질유 시장 재편과 에너지 패권 확보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직접 통제하면 가장 먼저 노릴 수 있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임. 베네수엘라는 약 3,000억 배럴 이상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수치임.

그동안 중국은 베네수엘라의 중질유를 헐값에 구매하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왔음. 미국이 이 루트를 차단하고 자국 정유사들에게 우선권을 주면, 중국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 전략에 타격을 줄 수 있음. 특히 미국 걸프만 정유시설은 중질유 정제에 특화되어 있어 베네수엘라산 원유와 궁합이 좋음.

예상 효과: 국제 유가 안정화, 미국 정유업계 수익 증대, 중국 에너지 의존도 심화

구분 베네수엘라 사우디 미국
확인 매장량 303.8B 배럴 267.0B 배럴 68.8B 배럴
일일 생산량 약 70만 배럴 약 1,000만 배럴 약 1,300만 배럴
주요 수출국 중국, 인도 중국, 일본 자체 소비 중심

2. 희토류 및 광물자원 선점

베네수엘라는 원유만 풍부한 것이 아님. 금, 다이아몬드, 철광석, 보크사이트 등 다양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리튬 매장량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됨.

전기차 배터리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및 리튬 확보는 미국의 핵심 전략 과제임. 중국이 희토류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한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를 통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광산 개발권을 우선 확보하면, 테슬라를 비롯한 자국 전기차 업체와 반도체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이 가능해짐.

3. 달러 패권 강화와 페트로 달러 시스템 복원

베네수엘라는 2018년부터 자체 암호화폐 '페트로'를 도입하고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며 탈달러화를 시도해왔음. 이는 미국 입장에서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었음.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장악하면 모든 원유 거래를 달러로 전환시킬 수 있음. 이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이 주도하는 탈달러화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임.

연쇄 효과: OPEC+ 내 달러 이탈 국가들에 경고 메시지,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달러 점유율 유지

4. 중남미 정치 지형도 재편

베네수엘라는 쿠바, 니카라과와 함께 중남미의 반미 좌파 진영 핵심축이었음.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친미 정권으로 전환시키면 중남미 전체의 정치 지형이 바뀔 수 있음.

이는 1823년 먼로 독트린 이후 미국이 추구해온 '서반구 패권'을 재확립하는 계기가 됨. 콜롬비아, 브라질 등 주변국들도 미국의 영향력 아래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음.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중남미로 확장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음. 중국은 베네수엘라를 거점으로 파나마, 니카라과 등에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왔는데, 이 루트가 막히게 됨.

5. 불법 이민 문제 해결과 국내 정치 활용

베네수엘라 경제 붕괴로 약 700만 명 이상이 국외로 탈출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해 유입되고 있음. 트럼프 행정부에게 불법 이민은 핵심 공약이자 정치적 쟁점임.

베네수엘라를 안정화시키면 난민 발생 자체를 차단할 수 있음. 경제 재건 과정에서 귀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미국 내 베네수엘라 불법 체류자 송환도 정당화할 수 있음.

국내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성과를 홍보할 수 있어, 2026년 중간선거와 향후 대선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음.

결론: 복합적 이익 추구의 전략적 개입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에너지, 광물자원, 금융, 지정학적 이익이 얽힌 복합적 전략으로 보임. 특히 중국과의 패권 경쟁 구도에서 중남미 영향력을 회복하고, 핵심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명확함.

다만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저항, 국제사회 반발, 통치 비용 등 변수가 많아 실제 이익 실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 향후 미국이 어떤 정부 형태를 수립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주목해야 할 것임.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국 에너지 기업, 광산 개발 기업, 방산주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으며, 반대로 중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 기업들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함.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

AI 서비스들이 적자인데도 계속 투자하는 이유

최근 AI 서비스들이 적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투자받고 있다. 가격도 올리지 않는다. 왜일까?

시장 선점이 우선

AI는 차세대 플랫폼이다. 구글이 검색으로, 페이스북이 SNS로 시장을 장악했듯이 AI 영역에서의 지배력 확보가 핵심이다. 먼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 성공의 열쇠다.

사용자가 많을수록 데이터가 축적된다. 이는 더 나은 AI 모델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든다.

투자자들의 장기 관점

벤처캐피털과 대형 투자자들은 AI를 미래 수익의 핵심으로 본다. 현재는 B2C 중심이지만, 진짜 수익은 B2B 시장에서 나올 것이다.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통합하기 시작하면 훨씬 높은 단가로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경쟁 구도와 타이밍

OpenAI, Google, Anthropic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다. 먼저 가격을 올리는 회사는 경쟁에서 밀려날 위험이 크다.

특히 대기업들(Google, Microsoft)은 다른 사업으로 손실을 충당할 수 있어 더 오래 버틸 수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단순한 조정일까?

AI 과투자 우려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번 조정이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

반도체 시장의 이중성

현재 반도체 시장은 극명하게 나뉘어 있다.

  • AI 관련 반도체: 엔비디아는 거의 200% 급등
  • 전통 반도체: 중간값은 오히려 하락

자동차용, 아날로그, 스마트폰 반도체가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일부 회사들은 파산 위기에 놓였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 아냐

2025년 2월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록했다.

구조적 문제들

재고 과잉: 고객들이 공급 부족을 우려해 과도하게 주문했던 재고를 아직도 소화하고 있다.

AI 버블 우려: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요 분화: AI용 고가 칩은 소량 고부가가치인 반면, 전체 웨이퍼 가동률은 생각만큼 높지 않다.

단순 조정이 아닐 수도

현재 AI 투자 대비 실제 수익화 간의 미스매치가 존재한다. "과소투자보다 과대투자가 위험하다"는 논리가 바뀔 경우 AI 칩 수요가 예상보다 약해질 수 있다.

이번 조정은 AI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자체가 재편되는 과정일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다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예외다. 공장 가동률 100%로 재고 없이 생산해서 납품하고 있다. 매출액이 꾸준히 성장하고 이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인 실적

  • 2024년 HBM 생산량: 이미 매진
  • 2025년 HBM 생산량: 거의 매진 상태
  • 2025년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35.4% 증가한 22.23조원
  • HBM 비중: 전체 매출의 77% 차지

2025년 HBM 매출이 2024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 우위

업계 최초로 12층 HBM4 샘플을 완료했다. 2025년 하반기 대량생산을 시작한다.

HBM4는 JEDEC 표준 8Gb/s보다 빠른 10Gb/s 이상의 속도를 달성했다. 전력 효율성은 40% 이상 개선됐다.

고객사 다변화 성공

아마존, AMD, 페이스북,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HBM3E 수율이 80%에 근접하며 업계 최고 수준이다.

고객들이 2026년을 넘어선 장기 계약을 협상하고 있어 공급 부족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강력한 긍정 전망

37명의 애널리스트 중 35명이 매수를 추천한다.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이 649,018원이다. 최고 90만원, 최저 255,245원으로 현재가 대비 5.19% 상승 여력을 본다.

UBS는 목표주가를 43만4천원으로 상향했다. 2026년까지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을 11% 상향한 61조원으로 제시했다.

결론: AI 버블 우려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견고

AI 버블 우려는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1. 독점적 기술력: 삼성 대비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 다양한 고객사: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3. 장기 계약 확보: 2026년 이후까지 물량이 예약된 상태다

현재 56만원 수준에서 단기적으로는 10-15%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HBM4 양산과 차세대 AI 칩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AI와 직접 연관되지 않은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SK하이닉스처럼 AI 핵심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은 다른 이야기다.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

연이은 지진, TSMC를 흔들다

2024년 4월 3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음.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음. 그리고 불과 8개월 뒤인 2024년 12월 26일, 다시 규모 6.4의 지진이 대만을 강타함. 2025년에도 12월 17일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하며 대만의 지진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음.

지진이 반도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하지 않음. 건물이 무너지지 않아도 문제가 됨. 작업 중이던 웨이퍼는 미세한 진동에도 불량이 발생할 수 있어 전량 폐기하거나 정밀 검수를 거쳐야 함. 3nm, 2nm 같은 최첨단 공정에서는 원자 단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데,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치명적임. TSMC는 지진이 발생할 때마다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을 감수해야 함.

TSMC의 숨겨진 경쟁력, 저렴한 전기료

그동안 TSMC의 경쟁력은 단순히 기술력만이 아니었음. 저렴한 전기료가 핵심 무기 중 하나였음. 반도체 팹은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전력 집약적 산업임. TSMC는 연간 약 200억 kWh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이는 대만 전체 전력 소비량의 7%에 달함. 전기료가 1원만 올라도 연간 200억원의 비용 증가로 이어짐.

2016년만 해도 대만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한국보다 24% 저렴했음. 아래 표를 보면 그 격차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음.

대만 vs 한국 산업용 전기요금 추이 (2016-2025)

연도
대만 (원/kWh)
한국 (원/kWh)
격차 (원)
대만의 가격우위
2016
82원
107.3원
-25.3원
23.6% 저렴
2017
85원
106.7원
-21.7원
20.3% 저렴
2018
88원
106.7원
-18.7원
17.5% 저렴
2019
91원
107.3원
-16.3원
15.2% 저렴
2020
93원
107.3원
-14.3원
13.3% 저렴
2021
96원
107.3원
-11.3원
10.5% 저렴
2022
100원
113.5원
-13.5원
11.9% 저렴
2023
107원
115.0원
-8.0원
7.0% 저렴
2024
112원
115.0원
-3.0원
2.6% 저렴
2025.4
125원
115.0원
+10.0원
8.7% 비쌈

2016년부터 2025년까지 9년간 대만의 전기요금은 54.6% 인상된 반면, 한국은 7.2% 인상에 그쳤음. 2025년 4월, 드디어 역전이 일어남. 한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대만보다 저렴해진 것임.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이 문제를 언급한 바 있음. 2024년 3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그는 "TSMC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라고 지적했음. 그는 "대만이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면서 전력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생산 비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함. 엔비디아처럼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전기료 상승이 곧 자사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임.

대만의 에너지 딜레마: 원전도 못하고, 재생에너지도 못하고

대만의 전기요금이 급등한 이유는 명확함. 탈원전 정책 때문임. 과거 대만은 원전 비중이 높았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원전이 전체 발전량의 약 20-25%를 차지했음. 2014년에는 원전 비중이 18.3%였음. 저렴하고 안정적인 원전 덕분에 대만의 전기료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음.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대만 내 반핵 여론이 들끓었음. 2016년 차이잉원 정부가 들어서면서 2025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한다는 '비핵가원(非核家園)' 정책을 추진함. 2018년 용먼(龍門) 제4원전 건설이 완전 중단됐고, 2021년 진산(金山) 제1원전, 2023년 구오성(國聖) 제2원전이 차례로 폐쇄됨. 2024년 기준 약 6%로 급감했고, 2025년 5월에 0%로 탈원점 됨.

문제는 대체 에너지원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임. 대만 정부는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로 원전을 대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고 있음. 2025년 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는 20%였지만, 2024년 실제 비중은 약 9%에 불과함. 대만은 국토 면적이 좁고 태풍이 잦아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제약이 많음.

그렇다면 다시 원전으로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 그게 안 됨. 이유가 바로 지진임. 대만은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어 연간 수백 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함.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너무 큼. 후쿠시마 사고의 트라우마도 여전히 강력함. 정치적으로도 원전 재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임.

결국 대만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됨. 2024년 기준 대만의 LNG 발전 비중은 약 40%를 넘어섰음. 석탄(약 35%), 재생에너지(약 9%), 원전(약 6%)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임.

LNG 가격의 미래, 대만에게는 악재

LNG 가격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음. 2024년 글로벌 LNG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인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2025년 이후 전망도 밝지 않음.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World Bank)의 전망을 종합하면:

  • 2025-2027년: LNG 가격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 현재 수준(MMBtu당 $12-15) 유지 예상. 글로벌 경기 회복과 아시아 수요 증가로 하락 여력 제한적임.
  • 2028-2030년: 미국과 카타르의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일시적 가격 하락 가능성 있음. 그러나 탈탄소 정책으로 장기 계약 수요는 견조할 것임.
  • 장기 추세: 2030년대 중반 이후에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소경제 전환으로 LNG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음. 하지만 대만이 그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음.

대만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임. 앞으로 최소 5년간은 높은 LNG 가격을 감당해야 함.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불가피함. 일부 전망에서는 2027년까지 대만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현재보다 10-15%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함. 그렇게 되면 대만의 전기요금은 한국보다 20% 이상 비싸질 수 있음.

TSMC 주요 비용 항목(추정)

한국의 강점: 안정적인 원전, 지진 안전지대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음. 한국은 2024년 기준 원전 비중이 약 30%를 유지하고 있음. 신한울 3·4호기가 2030년대 초반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고, 추가 원전 건설 계획도 논의되고 있음. 원전은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안정적이어서 산업용 전력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데 결정적임.

게다가 한국은 지질학적으로 안정적임. 대만이나 일본과 달리 지진 발생 빈도가 매우 낮음.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거의 발생하지 않음. 반도체 팹이 24시간 365일 멈추지 않고 가동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용인 클러스터는 지진 걱정 없이 최첨단 공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음.

글로벌 팹리스의 선택: 계란을 한 바구니에?

엔비디아, AMD, 애플, 퀄컴 같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음. TSMC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임. 엔비디아의 경우 AI 칩 물량 대부분을 TSMC에 의존하고 있는데, 지진이나 전력 문제로 대만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글로벌 AI 시장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음.

실제로 2024년 4월 지진 이후 엔비디아와 AMD는 삼성파운드리와 접촉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짐. 애플도 일부 칩 물량을 삼성에서 생산하고 있음. 공급망 다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음.

한국 입장에서는 기회임. 삼성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공정에서 TSMC를 추격하고 있고, 2nm 이하 공정에서는 오히려 앞서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음. 수율 문제로 신뢰를 잃었던 과거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입증한다면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의 물량을 끌어올 수 있음.

결론

TSMC의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기고,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본격화하는 지금이야말로 골든타임임.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향후 10년 글로벌 반도체 지형을 결정할 것임.

대만의 위기는 우연이 아님. 구조적 문제임. 그리고 한국의 기회도 우연이 아님. 오랜 준비와 투자의 결과임. 이제 선택은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의 몫임.

Posted by 목표를 가지고 달린다
,